일본 정부가 생명기술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연간 4400억엔 규모인 생명기술 연구개발 지원예산을 매년 50%씩 늘려 오는 2006년까지 2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계획이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일본의 생명기술 예산 규모는 현재 미국의 7분의 1 수준에서 2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진 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는 생명기술을 자동차나 정보기술 산업과 같은 주요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 신문은 일본은 기초 연구 분야는 앞서있지만 북미와 유럽 국가에 비해 상용화 분야는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증가되는 예산을 주로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 유전자 연구를 통해 습득한 성과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문가 교육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특히 기초 연구 성과물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일본 정부는 또 예산 증액 이외에도 규제완화를 함께 추진해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끄는 생명기술전략위원회가 입안한 이 계획은 오는 18일 확정된다.
신문은 생명기술 시장은 암, 고혈압 등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관련 질병이 늘어남에 따라 급격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기술전략위원회는 일본의 생명기술 산업 규모가 오는 2010년까지 25조엔대에 이르고 100만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