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라디오 방송업계와 음악 업계가 지난 주 합의했던 로열티 지불 협상이 일부 방송업계의 반대로 다시 암초에 부딪혔다.
‘전미 종교방송 연합’(NRB)과 ‘전미 방송협회(NAB)’가 이 타협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지난 주 합의 직후 하원을 통과했던 로열티 법안의 상원 통과가 불투명해졌다고 USA투데이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AB는 법안에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법안을 재검토하려면 하원을 다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는 20일로 예정된 로열티 지불 시한 이전에 법률을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주로 대형 방송국의 이해를 대변하는 NAB는 소규모 방송국에 특혜를 제공하는 로열티 법안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NAB 소속 방송국들은 대부분 인터넷 방송도 동시 실시하고 있다.
한편 NRB는 “이번에 합의된 로열티도 지나치게 높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인터넷 방송업계와 음악업계는 인터넷 방송이 내보내는 음악에 부과되는 로열티의 규모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영세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은 곡당 부과되는 로열티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 양측은 소규모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의 경우 수익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지불하기로 지난 주 합의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