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시가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MST)가 육성하고 있는 7개 반도체 설계 단지의 하나이며 쓰촨성의 성도이기도 한 청두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현재 청두에는 청두시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1개 파운드리 업체가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온세미컨덕터가 새 공장의 건설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중국의 쓰촨성에 위치한 주요 OEM 전자업체들을 겨냥한 반도체 업체들의 파운드리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청두에 위치한 중국전자과학기술대는 인력 양성을 위해 1500만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전공하고 있는 200여명의 대학원생이 이용할 팹을 건설하는 등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청두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15일 중국반도체협회(CSA)가 개최한 연례행사인 IC디자인 총회에서도 확연히 들어난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개 설계 센터의 360여명의 엔지니어를 비롯해 지적재산(IP), 파운드리, 테스트 장비, 벤처 펀드 등의 분야 전문가와 당국자가 대거 참여해 이전 컨퍼런스의 참가자 규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해외 업체와의 경쟁, 자금 조달, 산업단지 건설, 설계 서비스 등과 관련한 전략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또 MST는 산업단지와 신생기업을 위한 새 지원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