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제품에 대한 서비스 지원 기간을 처음으로 명확히 제시하는 등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MS는 운용체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툴 등 자사의 여러 제품에 대한 새로운 지원 정책을 마련, 15일(현지시각)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 정책에 따라 MS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들을 제품 판매후 5년간 지원한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선택적으로 이를 2년 연장하도록 했다. 그리고 소비자용 제품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등도 5년간 지원한다. 하지만 온라인 및 셀프헬프(Self-help) 지원은 모든 제품에 대해 최소 8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그간 MS는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는 제품에 대해 불과 6개월 앞두고 이를 통보해 고객들의 불만을 사왔다. 이번 MS의 새 지원정책에 따라 조만간 퇴장이 예정된 일부 MS 제품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즉 당초 MS는 윈도2000에 대한 지원을 내년 3월까지만 하려고 했으나 새 지원 정책에 따라 이를 2005년 3월까지 연장하며, 또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2007년 3월까지 지원한다. 그리고 오피스2000에 대한 기본적 지원은 2004년 6월까지이며 이 역시 2년 확장이 가능하다.
MS의 제품 지원 서비스 부문 디렉터인 앤디 엘랜드슨은 “5년을 기준으로 한 이번 새 지원 정책은 기업·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가트너 애널리스트 마이클 실버는 “고객의 압력을 받아 MS가 지원 기간을 명확히 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