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 2010년까지 IT에 40억달러 투자
○…베트남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총 40억달러를 정보기술(IT)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설된 베트남 우정통신부는 이 예산을 베트남의 통신기반 확충, IT 분야 인력 양성, 인터넷 사용 확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우정통신부는 우선 각 정부 부처와 대기업, 중소기업 등이 모두 전자상거래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 사이에서 IT에 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200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2005년까지 IT 산업 분야에서 매년 20∼25%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 인구도 현재 전체 인구의 1% 수준에서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100명당 6.26회선인 유무선 전화보급률을 2010년까지 100명당 15∼20회선 수준으로 늘려 나간다.
현재 인구 8000만인 베트남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25만명 정도이며 하나의 계정을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경우를 계산에 넣으면 100만명 정도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남미 비정부기구, 중소기업 지원 온라인 센터 개설
○…남아메리카 지역의 ‘지속 가능한 경제 개발’ 문제를 연구하는 재단 푼데스가 중소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센터 ‘미파임’ 사이트를 최근 파나마에서 공식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미파임은 온라인 상거래 포럼, 산업 뉴스, 대화방, e메일, 온라인 카탈로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파임은 현재 파나마 외에 아르헨티나, 칠레,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5000여개의 기업이 이 기업 포털에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월 방문자 수는 5만명에 이른다.
- 나이지리아, 제2사업자 등장으로 통신 기반 개선 조짐
○…새로운 통신사업자의 등장으로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통신 기반 시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에 허가를 얻은 나이지리아의 제2 통신사업자 글로버컴은 최근 프랑스의 통신장비 업체 알카텔과 100억달러 규모의 최신 통신 네트워크 장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버컴은 오는 12월까지 약 100만회선의 디지털 이동통신 회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통신시장의 잠재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전화보급률이 인구 250명당 한 대에 불과할 정도로 통신 환경이 열악하다. 나이지리아의 통신시장을 독점해 온 국영 통신사 니텔은 지난 50년 동안 50만개의 전화회선을 구축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 활동을 시작한 민영 통신기업들의 적극적인 사업 전개로 나이지리아의 통신 상황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글로버컴의 네트워크 신규 도입은 나이지리아 통신 발전에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버컴은 사업 첫해 15만명, 5년 후엔 1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민간 이동통신 업체들도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 두바이,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 추진
○…중동에 있는 두바이가 IT 산업 발전을 위해 반도체 생산 시설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가 투자한 구 동독 지역의 반도체 회사 커뮤티컨트테크놀로지는 오는 2007년까지 170억달러를 들여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SO)’에 웨이퍼 팹을 건설할 예정이다.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는 ‘중동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조성한 IT 단지로 두바이의 산업 다각화와 중동 지역 IT 허브 구축을 겨냥하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가 각종 지적 재산과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세계적 연구 중심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방글라데시 은행, 마을에 컴퓨터 센터 설립
○…빈민층에 대한 소액대출로 성장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이 농촌 지역의 정보화를 위해 미르자푸 등 2곳의 시골 마을에 컴퓨터센터를 세웠다. 이 센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기본 교육을 실시한다. 또 그라민 본사의 전산망을 이용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 센터는 지역 기업 및 조직의 온라인화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 인터넷센터의 역할도 담당한다.
미르자푸 컴퓨터센터는 해외의 친지들에게 소식을 전하려는 주민들과 싼값에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그라민 은행은 “센터의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시골 지역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사진설명 - 그라민 은행이 방글라데시 미르자푸 지역에 설립한 컴퓨터센터에서 지역 주민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