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동통신 응용서비스 봇물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해 사진과 게임,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 통신 서비스가 최근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상륙하고 있다.

 16일 C넷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가 16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고 있는 ‘CTIA 2002’ 전시회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약 200여개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이 각각 개발한 다양한 이통 단말기 및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이들 제품 가운데 컴퓨터 업체로 휴렛패커드(HP)와 게이트웨이는 각각 PDA로 주고받은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인쇄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이동 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단말기를 출품했다.

 또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AT&T와이어리스가 휴대폰을 이용해 신곡을 감상한 후 음반을 살 수 있는 ‘m모드’와 무려 1만여명의 이통 가입자들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V텍스트’를 동시에 내놓았다.

 시장조사회사 젤로스그룹의 애널리스트 시머스 맥티어는 “특히 이번에 AT&T가 선보인 2개의 서비스는 각각 수수료가 매달 3∼12달러에 불과해, (유럽과 일본 등에 비해 1년 정도 늦게 시작된) 미국에 데이터 통신을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통 단말기 및 서비스, 콘텐츠 업체들간 전략적 제휴발표가 줄을 이었다. 특히 컴퓨터 시장의 양대 산맥인 IBM과 HP가 각각 무선 인터넷과 양방향 무선호출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벤처기업 고아메리카와 RIM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해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이번에 발표한 신기술 중에는 미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 루슨트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사용하는 3G(EVDO) 이통 장비와 802.11 무선랜 카드를 설치한 노트북컴퓨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성공한 것이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