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컴퓨터 메이저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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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AMD, 애플컴퓨터 등 주요 컴퓨터 관련 업체들이 16일(현지시각) 일제히 악화된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IBM과 애플컴퓨터가 월가의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낸 반면 AMD는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손실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IBM은 13억1000만달러(주당 76센트)로 순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동기 16억달러(주당 90센트)에 비해 18% 줄어든 것이며 매출도 203억달러로 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드디스크 사업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이익은 16억9000만달러(주당 99센트)로 집계됐으며 이는 작년동기에 비해 주당 2센트가 늘어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설문을 통해 기업의 실적을 전망하는 퍼스트콜은 IBM이 하드디스크 사업을 제외하고 주당 96센트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었다. IBM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 발표로 장후 거래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하드디스크 사업 부문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MD는 2억5420만달러(주당 7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9740만달러(주당 28센트) 손실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며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매출 역시 5억820만달러로 작년동기 7억659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핵심 제품인 애슬론과 듀론 프로세서 판매는 2억6200만달러로 전분기 3억8000만달러에 비해 31% 줄어들었다.

 퍼스트콜은 AMD가 4억9970만달러의 매출로 주당 67센트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었다. AMD는 앞서 지난 2일 당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적은 5억달러 정도의 매출로 손실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AMD는 4분기 손익분기점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공격적인 계획을 갖고 있으며 플래시 메모리와 PC용 메모리 판매 증가로 4분기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계획이나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컴퓨터는 4500만달러(주당 13센트)의 순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동기 6600만달러(주당 19센트) 손실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매출도 14억4000만달러로 작년동기 14억5000만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주요 제품인 매킨토시 출하는 73만4000대로 작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4%와 9%씩 하락했다. 그러나 일회성 경비를 제외할 경우 월가의 예상치에 근접한 주당 2센트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PC 산업이 곧 상승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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