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노트북PC용 펜티엄4의 가격을 대폭 인하할 것으로 보여 노트북PC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만의 전자시보는 인텔이 같은 등급의 데스크톱PC 및 노트북PC용 펜티엄4간의 가격 격차를 점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10∼15%선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노트북PC 제조업체들이 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노트북PC용 펜티엄4인 펜티엄4-M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스크톱PC용 펜티엄4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용 펜티엄4 간의 가격 차이는 크게는 113.5%에서 적게는 38.5%에 이른다. 표참조
인텔은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그동안 수익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각 제품 라인의 수요층이 모호해져 마케팅 전략에 혼선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자시보는 인텔의 이번 결정이 내년에 소개될 예정인 새 노트북PC용 프로세서인 배니아스(코드명)를 주력 노트북PC용 프로세서로 내세우기 위해 기존 펜티엄4-M의 재고를 줄이려는 목적도 숨어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노스우드 코어를 채택한 기존 펜티엄4-M은 데스크톱PC용 펜티엄4가 점유하던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배니아스는 전력 소모가 적어 노트북PC의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고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차세대 프로세서로 초박형 초경량 노트북PC 등 고가 노트북PC에 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텔은 가격 인하 계획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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