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유럽 기업들의 정보기술(IT) 관련 지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서유럽 기업들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IT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CIO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보단 ‘비용 최적화’에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사대상이 된 유럽 지역 대기업 CIO 3명 중 1명은 2003년 IT 지출을 3% 이상 늘리겠다고 대답했으며 10명 중 1명은 10% 이상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내년에 3% 이상 지출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CIO는 5명 중 1명, 10% 이상 삭감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11명 중 1명 꼴이었다. 또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기업들의 CIO가 IT 지출 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IT 관련 비용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아웃소싱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 IT서비스 업체는 IT 기반 소프트웨어를 재활용하거나 여러 고객 기업을 묶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관련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웃소싱이 늘어날수록 하드웨어 판매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