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업체의 약진과 젊은층의 취향에 맞는 제품의 개발이 내년도 세계 휴대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뉴스팩터는 2003년 세계 휴대폰 업계에 대해 아시아 지역 기업들을 중심으로 1위 노키아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는 한편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디자인과 서비스 개발 노력이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과 사진 전송 등의 서비스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뜬다=내년도 휴대폰 업계의 가장 큰 화제는 삼성의 약진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삼성은 컬러 화면,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기능으로 무장,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키아 등 휴대폰 시장을 지배하던 기존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 역시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대만 업체들의 부상도 장기적으로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켄 덜러니 부사장은 “노키아는 내년에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겠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이외 지역 기업으로는 북미와 중국에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모토로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소니와 에릭슨이 합작으로 설립한 소니에릭슨은 우울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을 노려라=젊은 세대가 휴대폰 업계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들은 게임, 사진 전송 등의 새 서비스를 잘 받아들이고 디자인 등에 민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키아 등 주요 단말기 업체들은 디지털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인기를 끈 사진 전송 서비스가 미국에서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또 일본의 교세라는 단말기의 외관과 사용자 환경을 뜻대로 바꾸고 다양한 벨소리, 음악, 동영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스킨’ 기능을 채택, 젊은층을 공략한다.
◇기술은 기본일 뿐=대부분의 휴대폰이 기술적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른 만큼 기술력만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소하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디자인을 차별화해 소비자를 매혹시켜야 한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또 이동통신 사업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