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시 위양과기발전유한회사에서 개발한 전극소자시스템(BME) 0402 규격인 ‘마이크로다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최근 기술 시험을 통과했다. 이는 중국 전자 부품산업이 노동 집약에서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MLCC는 신형 인쇄기판부품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CDMA·GSM 등 이동전화, 휴대형 컴퓨터, PDA, 데이터카메라 및 캠코더, 고선명 디지털TV 등 차세대 통신 및 정보 단말기의 기반부품이다.
또 기존 MLCC는 팔라듐과 은 등의 가격이 비싼 금속전극소자를 사용하였으나 BME 마이크로 MLCC는 신형 세라믹 및 가격이 싼 니켈, 동 등 금속전극소자를 채택하여 고성능, 저원가의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소수 다국적 기업들만 이런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중국에서는 거의 수입에 의존해왔다.
세계적으로 MLCC산업은 BME 기술 연구·개발에 20년 이상 걸렸으나 위양회사는 기술 도입과 독자 개발을 결합시켜 반년만에 동일 제품의 연구·개발을 끝마쳤다.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보고서는 본 제품이 구조 및 소재의 디자인, 제조기술, 종합성능 등에서 국제적인 기술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부 이동전화, DVD, 무선 전화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서 X7R/Y5V 두 가지 성능의 수십개 규격을 사용한 결과 본 제품이 수입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위양회사는 중국에서 MLCC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유일한 민간 업체로서 현재 생산규모가 중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0805 및 0603 규격의 MLCC 제품은 양산에 돌입하였고, 0402규격 마이크로 MLCC 개발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