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상반기 온라인 광고 매출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광고 업계의 이익단체인 ‘인터액티브 광고협회(IAB)’와 컨설팅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뉴 미디어 그룹의 조사 결과, 2002년 상반기 인터넷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총 29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C넷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지난 2분기 수익은 전분기보다 4.1% 줄어든 14억6000만달러였다. IAB는 “최근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미디어 업계의 좋지 않은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놀랄 만한 결과는 아니다”고 밝혔다.
IAB는 야후 등 몇몇 인터넷 미디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4분기 광고 시장 활성화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야후는 검색 서비스 ‘오버처’와의 제휴 등으로 지난 분기에 광고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IAB는 “전통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4분기 특수가 다가온다”며 광고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올 상반기엔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 위쪽에 광고주 사이트를 배치하는 ‘키워드 검색’ 광고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 광고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어든 32%를 기록했다. 또 야후, MSN, AOL 등 10대 인터넷 미디어 기업이 전체 광고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