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이 제휴, IP 전화 서비스의 공동 전개를 추진 중이라고 니혼코교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ISP는 각 서비스의 IP 전화 이용자들 사이에 무료 통화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며 일본 최대 ISP인 니프티 등 주요 업체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일본내 200만명의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무료로 IP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이들 ISP가 연합을 모색하는 것은 소프트뱅크의 ‘야후 BB’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DSL 서비스 야후BB는 현재 10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52만명이 IP 전화 서비스 ‘BB 폰’을 이용하고 있다. BB폰은 같은 가입자끼리 무료로 IP 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ISP들도 가입자간 무료 통화 등 비슷한 서비스를 추진 중이지만 회원수 등 규모면에서 야후BB에 대항하긴 무리가 있어 ISP 간 연합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ISP들외에 케이블TV 방송국도 참여 요청을 받고 있다. 케이블TV도 IP 전화 서비스에 동참하면 일반전화에서 IP 전화로의 전환이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NEC, KDDI, 재팬텔레콤, 마쓰시타전기산업이 초고속인터넷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메가 컨소시엄’도 각 IP 전화 사용자 사이의 통화를 무료로 할 방침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