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로 전세계 사무 소프트웨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능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오피스 제품(오피스11)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 주목을 끌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내년 상반기중 출시 예정인 ‘오피스11’의 첫 베타판을 각각 6000명의 내·외부 테스터들에게 제공, 상용화를 위한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오피스11 첫 베타판 어떤 제품인가=우선 오피스 사상 처음으로 현재 인터넷언어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지원, MS가 사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닷넷’과 오피스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닷넷은 플랫폼과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웹을 통해 서비스를 받아 보게 하는 것이다. MS는 ‘오피스11’의 두번째 파일 포맷으로 XML을 선택함으로써 오피스로 저장된 문서가 경쟁사 제품을 포함, 여러 종류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서 읽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S의 XML 지원에 대해 “파일 포맷을 개방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MS에 기회이자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거론하고 있다. 또한 이번 베타판에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같은 문서를 한 그룹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셰어포인트(SharePoint)’라는 눈에 띄는 기능도 들어 있다. 그리고 그동안 바이러스 문제로 비난을 받아온 전자우편 소프트웨어 ‘아웃룩’의 기능도 대폭 개선, 편리성과 보안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체상태에 있는 ‘닷넷마이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추가 웹서비스 지원은 취소했다.
MS의 인포메이션워커 부문 제품 관리 부사장 조 에슈배치는 “모든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XML을 받아들여 데이터베이스 같은 백엔드 소프트웨어와 오피스 슈트의 보다 나은 데이터 교환을 꾀했다”며 “오피스11의 키워드는 연계성 강화(connected)”고 강조했다.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의 ‘스타오피스’가 점점 시장점유율을 높임에 따라 이전보다 심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MS는 이번 첫 베타판을 우선 내·외부 베타테스터를 합해 총 1만2000명에게 제공했는데, 향후 보다 많은 베타테스터에게 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