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반도체시장에서 차세대 메모리로 부상하고 있는 DDR D램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 제품의 현물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3대 D램 생산업체들이 DDR 공급을 강력히 통제,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4분기 들어 주요 생산업체들의 DDR 증산 속도가 예상을 밑돌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미국 PC조립시장을 중심으로 계절적인 수요증가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급이 줄면서 델컴퓨터, IBM, 휴렛패커드(HP) 등 미국의 3대 PC 생산업체들이 대만, 홍콩 등의 현물시장에서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경제일보는 PC업체의 현물시장 매집 등으로 최근들어 현물가격이 생산업체의 계약가를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현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대형 PC업체들의 현물시장 진출로 DDR 현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256메가 제품의 경우 계약가가 7.2달러선에 머물고 있는 반면 현물가는 이미 8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