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간섭 문제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던 초광대역(UWB) 기술 보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2일 발표한 자체 연구보고서에서 UWB의 주파수 간섭은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FCC는 UWB의 주파수 간섭은 노트북컴퓨터나 전자레인지 등의 일반 가전제품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UWB 관련 규정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FCC는 지난 2월 UWB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했지만 위성이용위치측정시스템(GPS)과의 주파수 간섭을 우려, 주파수 출력에 제한을 두었다. 관련 업계는 이 조치가 불필요하며 UWB 제품의 보급을 막는 걸림돌이라고 주장해 왔다.
FCC는 이 보고서에서 “UWB의 주파수 출력 제한은 지나치게 엄격히 설정돼 UWB 기술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6∼12개월 안에 관련 표준을 재검토해 새로운 기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UWB는 전력소모가 적고 전송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 UWB를 사용하면 약 9m 반경의 지역에 100Mbps 속도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미국에선 특히 고선명 TV 방송을 앞두고 더 많은 주파수 대역을 필요로 하는 방송업계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