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장거래 전화요금 속속 인상

 미 장거리전화요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스프린트와 월드컴의 MCI사업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매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각종 장거리전화요금을 소리 없이 인상해 왔다.

 미 2위 장거리업체 MCI는 지난달 5가지 요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7센트 가치 계획(7cents value plan)’의 월정요금은 1달러 오른 3달러 95센트로 인상됐고 분당 요금도 올랐다. 월드컴도 최근 전화번호 안내요금을 2달러 49센트로 50센트 인상했다.

 미 3위 장거리업체 스프린트도 지난 7월 전화번호 안내요금을 2달러 49센트로 50센트 인상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아울러 서비스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이른바 ‘부정기 고객’에 대한 부가금도 인상했다.

 전화요금 비교사이트인 ab톨스닷컴(abtolls.com)의 공동 창업자 마크 데이비드 세델은 “전화요금 정보에 어두운 소비자는 높은 요금을 적용받게 된다”며 “주요 장거리사업자들이 광고가 널리 된 ‘저요금’ 계획에 수수료를 더 부과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월드컴의 홍보담당자인 오드리 워터스는 요금인상이 적용되는 가입자는 일부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월드컴은 가입자에게 모든 요금인상안에 대해 사전통보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실행되려면 보통 수개월은 걸린다”고 말했다.

 스프린트의 홍보담장자인 레슬리 레츠도 비용상승 때문에 전화번호 안내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북캘리포니아주 시내전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퍼시픽벨은 월드컴이나 스프린트의 절반에 불과한 1달러 25센트의 전화번호 안내요금을 부과하면서도 여전히 흑자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퍼시픽벨의 홍보담당자인 플레처 쿡은 자사 요금에 대해 “적자를 볼 정도로 요금을 낮출 수는 없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ab톨스닷컴 세델은 “주요 사업자로부터 최저가에 회선을 매입해 재판매하는 소규모 장거리 재판매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으면 값싸게 통화할 수 있다”며 “이들의 전화회선은 같고 요금만 낮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1010폰레이츠닷컴(1010phonerates.com)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리치 세이어스도 1010서비스를 통해 더 낮은 요금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소개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