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를 개발한 세계 최대 유닉스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마침내 웹서비스 관련 대형 컨소시엄인 WSI(Web Service Interoperability Organization)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선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경쟁사들이 주도해 만든 WSI에 회원사로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IT시장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는 웹서비스 분야에서 자바를 개발한 선은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웹서비스 확산을 위한 표준화 작업을 벌이는 WSI에 대해 그동안 “IBM 등 경쟁사들이 웹서비스 기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를 제대로 대접을 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참여를 거부해 왔다. 실제 IBM과 MS를 비롯해 HP, 오라클, 인텔, BEA시스템스 등은 WSI 이사 기업으로 있으면서 선에 대해서는 이사 대우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WSI는 내년 3월에 추가로 2개의 기업에 대해 추가로 이사 지위를 부여할 방침인데, 선은 이때 이사 기업으로 격상시켜주겠다는 확약을 받고 이번에 이사 기업보다 한단계 낮은 등급에서 WSI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웹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IBM 등은 그동안 선에 계속 WSI 가입을 촉구해왔었다. 선외에도 아리바, 시스코시스템스, 아이오나테크놀로지, KPMG인터내셔널, 노벨, 리드비즈니스인포메이션, 로이터, 팁코, 베리사인, 웹메서즈 등의 많은 IT 기업들이 WSI 이사직을 노리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