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AOL에 합병된 넷스케이프커뮤니케이션스의 전임 부사장이 설립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정보기술(IT) 침체를 이겨내고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C넷은 넷스케이프의 부사장으로 넷스케이프의 포털사이트인 넷센터 운용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 마이크 호머가 설립한 ‘콘티키(Kontiki)’가 1600만달러의 펀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콘티키가 유치한 펀딩액은 34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전송관리시스템(DMS) 소프트웨어 업체로 디지털 동영상이나 문서를 편집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콘티키는 펀딩자금을 회사 세일즈 기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어려운 시기에 모아진 금액이라는 점에서 불황 타개의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콘티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시 라이스는 호머의 업계내 지명도가 펀딩에 힘이 됐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라이스는 “하지만 벤치마크캐피털과 더박스데일그룹 등 쟁쟁한 벤처캐피털들이 이미 후원하고 있다는 것을 안 다른 벤처캐피털들이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도비와 베리사인도 펀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티키 측은 아직 회사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며 펀딩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톰슨벤처이코노믹스의 관계자도 “야구로 치면 이제 막 안타를 치고 베이스에 나간 셈이어서 홈까지 들어오기에는 아직 더 많은 도전이 따를 것”이라고 충고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