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강자들 일본 집결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중 하나인 ‘LCD/PDP 인터내셔널 2002’가 30일 개막,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퍼시픽요코하마전시홀에서 열린다.

 ‘비약하는 FPD-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창조’를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으로 PDP TV, LCD TV가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는 시점에 열려 향후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기술 및 시장 동향을 점쳐볼 수 있는 기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참여 업체수도 지난해 182개사에서 209개사로 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닛케이BP사는 밝히고 있다.

 특히 LCD TV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세를 얻고 있는 LG필립스LCD,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와 일본 시장을 토대로 세계 시장 장악을 노리는 일본의 자존심 샤프가 참가해 관람객들을 상대로 뜨거운 홍보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패널’ ‘장치’ ‘부품 및 재료’ 등 3개 부분으로 나뉘어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LCD 패널 및 모듈, PDP 패널뿐 아니라 FPD(Flat Panal Display)와 관련된 부품·재료, 제조·검사장치, 설계 및 제조 지원 소프트웨어, 응용제품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관련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유기EL’ ‘백 라이트’ 등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분야에 관한 특설 코너를 최초로 선보이는 등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혁신의 방향과 속도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날 기조연설에는 삼성전자 LCD사업부 이상완 사장이 ‘비약하는 액정산업의 경쟁력과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높아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상을 재삼 확인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상완 사장은 지난 8월에 대구에서 열린 ‘IMID2002’ 기조연설에서 5세대 및 6세대 TFT LCD 투자를 준비중인 라이벌 일본과 대만을 직접 겨냥, 한차원 높은 차세대 기판 규격을 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사례가 있어 이번에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코하마=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