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C2002` 화려한 개막

사진; 차세대 무선통신과 CDMA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29일 개막된 CIC 2002 국제회의 첫날 국내외 통신전문가들이 전력효율화, 모듈레이션과 코딩, 4세대 통신 전망과 3세대 통신의 발전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CIC 2002는 29일부터 나흘간 강의, 기술발표, 논문발표, 전시회 등이 열린다.

 CDMA기술을 기반으로 통신의 미래를 짚어보는 제7회 CDMA 국제회의(CIC2002)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96년 시작돼 올해로 7회를 맞은 CIC2002는 CDMA를 주제로 한 유일한 국제회의로 오는 11월 1일까지 기술강의, 통신사업자들의 기술발표, 논문발표,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기술프로그램위원회장인 연세대 이재용 교수는 “이번 회의는 세계 주요 통신회사 및 연구소, 대학에서 4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CDMA기술과 차세대 무선통신의 융합을 주제로 했다”며 “무선랜과 WLL 등이 음성 이동통신 서비스와 융합되는 기술의 흐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9일 열린 4개의 강의에서는 오사카대 S 삼페이 교수, KAIST 김상우 교수, 리코대 B 아창 교수, 카이저스라우테른대학교의 PW 바이어 교수, ETRI 경문건 박사 등이 용량증대와 전력효율 등 통신기술을 주제로 신기술을 소개했다.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기술발표에서는 NTT도코모 다수로 마사무라 부회장, 모토로라의 말베르토 구티에르츠 이사, J폰 요시히코 너데라 이사, 노키아 주시 카타바 등 해외 통신사업자 관계자들이 자사의 4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KT·SK텔레콤·KTF·KT아이콤·LG텔레콤·LG전자·삼성전자 등도 발표에 나선다.

 특히 오는 12월부터 3세대 상용화 서비스를 계획중인 J폰에서 WCDMA서비스 개발과 경험을, SK텔레콤이 cdma1x EVDO에 대해 발표한다. 이밖에도 무선랜과 CDMA망간 연동 시나리오 및 비즈니스 전략, IP네트워크로의 전이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다뤄진다.

 오는 1일 예정된 논문발표 세션에서는 무선랜 전송품질, OFDM, CDMA, 다중접속 기술, 스마트 안테나, 모바일 IP 등에 대한 133편의 국내외 논문이 발표된다.

 논문발표 후에는 논문의 저자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된다.

 아울러 회의 기간동안 현대시스콤·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안리츠 등 국내 9개사와 일렉트로비트·재팬사이언스앤드테크놀로지 등 2개 일본 업체가 참가하는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인터뷰- 회의조직위원장 강철희 고려대학교 교수>

 “CIC2002는 CDMA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회의로 우리나라가 CDMA종주국으로서 학술적·기술적인 자리매김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회의 조직위원장인 강철희 고려대 교수는 “외국에서 시작돼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다른 국제회의와 달리 CIC2002는 우리나라에서 시작돼 세계에 알려진 국제회의”라며 “CDMA부문에서 외국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데 지난 6년간 공을 세워왔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특히 기지국과 단말기간 전송기술이 CDMA기술에 그치지 않고 CDMA기술과 시스템, 컴퓨터 기술 등을 융합해 미래의 통신기술을 짚어보는 형식으로 꾸며졌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강 교수는 “특히 이동통신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데이터망과 음성망의 융합, 인터넷 프로토콜을 통한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 등 최근의 경향을 짚어보는 데 이번 회의의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