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파산법원이 파산보호중인 통신회사 월드컴의 2500만달러 규모 직원 보너스 지급계획을 승인했다.
뉴욕 연방파산법원의 아서 곤살레스 판사는 지난달 30일 월드컴 직원에 대한 이 같은 보너스 지급안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월드컴 채권단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월드컴 사기고발사건에서 법원이 임명한 감독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이날 파산법원의 승인으로 월드컴의 고위 직원 325명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기본 연봉의 35∼65%선인 2만달러에서 12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월드컴의 최고경영진 4명은 이번 보너스에서 제외된다.
월드컴은 보너스를 11월 1일에 25%, 내년 3월 31일에 25%, 그리고 나머지 50%는 파산법원이 구조조정안을 최종 승인한 뒤 지급할 예정이다.
월드컴 최고 구조조정 책임자인 그레고리 레이번은 “이번 보너스 프로그램은 파산기간중 구조재편과정에서 경쟁사로의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일부 경쟁사가 인력을 빼내가기 위해 적극 매달리고 있어 판매부 소속 직원 320명이 다른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월드컴은 내년 중반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