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제조장치 산업이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 니혼코교신문이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가 발표한 ‘9월분 반도체 제조장치의 판매·수주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수출을 포함한 일본재 장치의 판매액 합계와 수입 장치를 포함한 일본 시장의 판매액 합계가 모두 작년 동월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각각 지난해 4월과 5월에 마지막으로 성장세를 보인 후 마이너스로 돌아선 시장이 17개월, 16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9월달 수출을 포함한 일본재 반도체 제조장치의 판매액 합계는 작년 동월 대비 17.8% 증가한 1330억엔을 기록했다. 또한 수입 장치를 포함한 일본 시장의 반도체 제조장치 판매액 합계 역시 587억엔으로 1.7% 늘어났다.
판매액의 선행지수인 수주 통계도 올해 들어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4∼9월) 일본재 장치 수주액은 작년 동기 대비 44.1% 늘어난 5092억엔에 달했다. 일본 시장내에서의 수주액도 2.3% 증가한 2487억엔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변화를 반도체 제조장치 산업이 침체에서 회복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로 여기며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