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이동전화사 모바일콤은 과거의 동업자였던 프랑스텔레콤과 자사의 부채구조 개혁에 대한 최종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재기할 수 있는 해법을 거의 찾았다. 도이체방크, 드레스드너방크, 독일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KfW, 란데스방크 슐레스위그-홀스타인 및 란데스방크 키엘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 컨소시엄은 도이체뱅크에 기꺼이 1억유로를 빌려주기로 했다.
또 프랑스텔레콤은 47억유로(46억달러)에 달하는 모바일콤의 은행 부채 및 추가 12억유로 부채를 벤더 파이낸싱으로 할 작정이라서 이 역시 모바일콤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대신 모바일콤은 프랑스텔레콤이 향후 10년간 180억유로를 제공한다는 주주합의를 정지하더라도 손해배상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모바일콤은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는 교량 역할을 하는 중간 기관이 필요하다. 이번 거래는 4억유로에 달하는 정부지원 구제 패키지를 모바일콤이 이용하는 데 길을 열어줄 것이다.
모바일콤과 밀접한 관계인 프랑스텔레콤의 이동전화 부문인 오렌지의 부사장 그라함 호웨는 “오렌지가 올해 15% 매출 성장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2002년 매출에 대해 170억유로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랑스텔레콤 역시 올해의 매출 성장 예상치를 애초 두 자리 숫자에서 8∼9%로 최근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5.65유로로 10.3% 떨어졌다. 전략을 검토하는 이사회의 이후 프랑스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750억유로의 부채를 감소시키는 기획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프랑스텔레콤의 최고경영자인 티에리 브레통은 이자, 세금, 감가상각액, 상환액 전의 실적은 올해 15%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는 프랑스텔레콤의 3분기 매출이 119억7000만유로로 7.1% 증가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