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인터넷 기업 테라라이코스가 IBM의 기술을 사용한 인스턴트메신저(IM)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 인스턴트메시징서비스는 IBM의 기업용 온라인 미팅 및 인스턴트메시징 기술인 세임타임을 사용한다고 C넷이 보도했다.
테라라이코스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다 추후에 유료회원만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다른 IM과도 호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IBM의 세임타임 기술은 인터넷 관련 기술표준단체인 IETF가 지원하는 심플(SIMPLE) 인스턴트메시징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IBM은 “테라라이코스가 SIMPLE 기술을 채택한 다른 IM업체와 호환성 부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BM은 역시 SIMPLE 기술을 채택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IM과도 서비스를 개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MS의 윈도XP에 포함된 윈도 메신저는 SIMPLE 기술을 사용한다.
한편 세계 최대의 IM서비스인 AOL IM과 ICQ를 보유하고 있는 AOL은 지난해 세임타임 기술을 시험적으로 채택했으나 곧 사용을 중지했다. IM 사이의 호환을 거부하고 애플에 IM서비스를 대행하는 등 독자행보를 걸어오던 AOL은 최근 AOL IM과 ICQ 서버를 상호 개방하기로 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