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동전화시장은 정보통신부와 통신위원회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누적가입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말기 가개통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면서 해지자가 전달에 비해 60%나 많아졌다.
3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전화시장의 누적가입자는 전달에 비해 24만4000명 증가, 3232만4000명을 기록했다. 10월 신규가입자는 115만1000명이며 해지자는 90만6000명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달 신규 시장은 9월에 비해 16만명 줄어든 반면 해지자가 대폭 증가해 순증가입자는 전달 75만4000명에 비해 51만명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9월 대규모로 발생한 가개통 물량이 통신위의 지시로 일부는 소화되고 일부는 해지 처리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지난달 중순께까지 가입자는 크게 늘지 않았으나 지난 25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대한 영업정지 발표 이후 가수요가 발생해 신규가입자가 평소에 비해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수요뿐 아니라 영업정지에 대비한 가개통 물량이 발생하면서 신규가입자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자별로는 지난달에 KTF의 점유율만이 0.15%포인트 증가했으며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각각 0.08%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순증가입자 부분에서 SK텔레콤과 KTF는 지난 9월에 비해 규모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으나 LG텔레콤은 15분의 1로 급락했다. 이는 LG텔레콤이 지난 9월 사내판매 등으로 가입자가 폭증했으나 지난달에는 특판이 없어지면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달 중순께부터 이동전화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보여 11월 이동전화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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