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휴대폰은 없다.”
휴대폰 발명자로 인정받고 있는 마티 쿠퍼가 3G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파 대역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렸다. 마티 쿠퍼는 베를린에서 열린 광대역 DSL 포럼에서 “엔지니어들은 이미 오래 전에 3G가 사실상 ‘사망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속무선회사인 어레이콤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쿠퍼는 모토로라에 근무할 당시 휴대폰을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
마티 쿠퍼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유럽 표준단체인 ETSI의 칼 하인츠 로젠브록 회장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TSI는 3G네트워크가 기반하고 있는 UMTS를 관할하고 있는 단체다.
로젠브록 회장은 “우리는 지역 표준단체들과 3G의 발전을 위해 공조를 취하고 있다”면서 “첫번째 네트워크들은 이미 현장시험 상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설명에 대해서 쿠퍼 역시 즉각 반박했다. 그는 “UMTS가 사용자들에게 2Mbps 채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1.1Mbps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의 기지국이 있어야 한다”면서 “실제로 사용자들은 80Kbps 정도만 향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