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카와전기·히타치케이블·스미토모전기산업 등 일본의 주요 전선·통신선 업체들이 통신시장 불황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9월 30일로 마감한 2002회계연도 상반기 결산에서 주요 전선업체의 매출은 후루카와가 44.6%, 히타치가 27% 급감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미토모도 6% 줄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규모의 정보통신(IT) 부문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본의 전선·통신선 업체들은 특히 월드컴의 파산에 가장 큰 영향을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후루카와는 회사 생산용량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전선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시장상황이 반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의 오카야마 노리오 사장은 “우리는 정보통신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국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혀 부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