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휴대폰SW 공세 `발목`

 전세계 개인용컴퓨터(PC)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이크소프트(MS)가 최근 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으로 세력을 확대하려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영국 휴대폰업체 센도가 MS의 SW를 장착한 휴대폰(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직전인 7일(현지시각) 돌연 MS와의 2년 간에 걸친 제휴 관계를 철회했다. 센도는 전세계 휴대폰 업체 가운데 10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그동안 MS의 휴대폰시장 진출을 돕는 핵심역할을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센도는 MS의 스마트폰을 포기하는 대신 노키아가 개발한 휴대폰(시리즈60) SW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MS의 휴대폰시장 진출을 적극 저지해오던 노키아의 의미있는 승리로 해석되고 있다.

 센도는 당초 MS의 휴대폰 SW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이달 중 이탈리아의 윈드와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에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이렇게 늦은 단계에 SW 교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도는 노키아의 SW에 기반을 둔 휴대폰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