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텔이 무선 네트워킹을 차세대 수익 사업으로 점찍었다.
ZD넷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달말 와이파이 벤처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 언론을 대상으로 ‘그물(mesh) 네트워킹’ ‘802.11 라스트 마일’ 등 현재 소비자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중인 무선 LAN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다중 도약’ 기술로도 알려진 그물 네트워킹 기술은 액세스 포인트인 무선 수신기를 가정 내의 여러 곳에 설치해 무선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확대하고 강화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오디오와 비디오 같은 고품질 콘텐츠를 무선으로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인텔의 마케팅 개발 매니저인 록새인 그라이더는 “액세스포인트에 가까울 수록 대역폭은 늘어나게 된다”며 “현재 그물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실험실 시연을 끝마쳤으며 몇 달후 실제 가정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802.11 라스트 마일은 지향성 안테나로 802.11 무선 네트워크의 접속 범위를 늘려줘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도 무선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그라이드에 따르면 인텔은 이 기술을 힐스보로 인근에서 반경 20마일내의 15가구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그는 “현재 (이 기술의) 문제는 최대 100명의 사용자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무선 ISP를 지원하는 안테나 기술이 개선되고 있어 보다 많은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텔은 이밖에 지능형 로밍 기술을 이용해 무선망, 유선망, 이동통신 망간의 자유로운(seamless) 연동 기술도 개발중이다.
인텔측은 이날 행사에서 현재 자사가 개발중인 기술이 표준이 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무선 네트워킹이 소비자들도 사용하기 쉬운 기술이 되도록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탯/MDR의 애널리스트인 젬마 파울로는 “인텔이 클라이언트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들은 무선 통합 기능을 자사 프로세스에 서서히 통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은 무선 네트워킹을 모든 비즈니스, 가정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만들기를 원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무선 LAN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인프라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은 지난달말 와이파이 개발 벤처기업에 총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와이파이 모듈인 칼렉시코(코드명)을 통합시킨 마이크로프로세서 배니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