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기술 기업이 무선 인터넷 보급의 걸림돌 중 하나인 작은 화면 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지오피닉스라는 회사는 PDA 등 무선기기의 작은 화면에 뜬 웹페이지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서 보여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핸드헬드 컴퓨터 등 무선기기를 통해 인터넷을 보는 사용자가 화면의 원하는 부분을 건드리기만 하면 그 부분이 확대돼 작은 화면에서도 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뉴스팩터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미네이터’라는 이 제품은 화면의 종류나 크기, 무선기기의 종류에 관계 없이 어떤 환경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지오피닉스는 “원하는 화면을 보기 위해 여러 번 클릭을 거듭해야 하는 현재의 무선 인터넷 표시 기술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자는 여러 개의 페이지를 만들지 않고도 한 화면에 제품 설명, 사진, 기업 정보 등의 정보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사용자는 조감도 형식의 웹페이지를 보다가 원하는 텍스트나 그림을 클릭해 그 부분을 확대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주미네이터는 팜과 포켓PC 운용체계를 지원하며 무선기기 및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의가 끝나는 올 가을쯤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클릭을 계속하며 복잡한 메뉴를 헤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은 점”이라면서도 “17인치 화면에 담을 내용을 2인치 화면에 담아야 한다는 근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