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포털 야후가 PC뿐 아니라 휴대폰에서도 인스턴트 메신저(IM)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IM의 기능을 보강했다.
야후는 최근 단행한 야후 IM 5.5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PC에서 휴대폰으로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야후 IM 사용자는 AT&T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을 친구 목록에 등록, PC와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휴대폰에서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은 야후의 회원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나 AT&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m모드’에 가입해야 한다.
야후는 휴대폰과의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을 IM 툴바에 새로 추가해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기존의 ‘PC에서 전화걸기’ 기능은 툴바에서 사라졌다. 이는 휴대폰과 연계된 IM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야후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 AOL 등 IM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이동통신 업체들은 최근 협력관계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PC의 IM 서비스와는 달리 메시지를 보내고 받을 때마다 요금이 부과되는 휴대폰 메시징 서비스가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OL도 최근 버라이존 등 주요 이통사업자와 손잡고 휴대폰을 통해 IM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이들은 IM 서비스와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신, 자사 콘텐츠에 대한 링크를 휴대폰의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