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세미컨덕터와 ARM이 배터리의 수명을 최대 5배까지 늘려주는 기술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외신에 따르면 내셔널세미컨덕터와 ARM은 각사의 파워와이스와 인텔리전트에너지매니저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기기용 배터리의 수명을 25∼400% 늘릴 수 있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파워와이스 솔루션은 ARM 프로세서와 함께 작동하는 AMBA 방법론 호환 마크로셀이 핵심이며 인텔리전트에너지매니저 솔루션은 프로세서의 작업부하와 에너지 소비 균형을 잡아주고 시스템의 성능은 최대화해주는 알고리듬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우선적으로 효율을 25∼75% 향상시킨 디지털 베이스밴드를 내놓을 예정으로 내년 2분기에 휴대폰 업체들을 대상으로 견본을 공급하고 오는 2004년 중반에 대량 출시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이를 위해 호환 OS, 설계 툴, 기타 기술 등의 개발을 위해 다른 업체와도 협력키로 했다.
양사의 제휴로 세트업체는 내셔널의 파워와이스 코어를 ARM으로부터 직접 라이선스할 수 있게 되며 외부 파워공급칩은 내셔널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내셔널의 부사장인 피터 헨리는 성명서를 통해 “소비자들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뛰어난 성능과 긴 배터리 수명을 원한다”며 “이는 전력 소모 관리를 개선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ARM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마이크 물러도 성명서를 통해 “파워와이스 기술과 ARM의 저전력 CPU코어와 인텔리전트에너지매니저 기술 결합으로 OEM이 강화된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스탯/MDAR의 애널리스트인 네일 스트로더는 이번 제휴와 관련, “배터리 소모는 가장 큰 불평 사항 중 하나”라며 “내년에 컬러 디스플레이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개선된 배터리 수명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