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최근 핀란드 노키아 등이 제3세대(G) 휴대폰과 네트워크 등을 공동 개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반독점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1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EC는 3G 휴대폰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해 통신장비 업체들이 제휴할 경우 반독점 관행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전세계 무선 통신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단말기 업체와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막대한 3G 투자비용 분담 방안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대형 회사들이 3G 기술을 개발하려고 할 경우 ‘반독점 보호’가 주요 쟁점으로 대두되곤 했다.
EC의 이번 조치로 이 같은 위험 요소가 제거됨에 따라 앞으로 대형 통신 업체간의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알카텔을 비롯해 삼성, 지멘스, 텔레콤이탈리아, 소네라, 프랑스텔레콤 등 ‘3G 특허 플랫폼 파트너십’ 멤버들은 지난 7월 반독점 보호 문제를 문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EC는 이들이 공동 보조를 취한다고 해서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