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퀄컴의 브루사용 재계약이 두 달 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이달로 1년간의 브루사용 계약이 만료되는 KTF는 유예기간을 이용해 브루 재계약을 미룰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KTF 관계자는 “지난해 퀄컴과 1년 단위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브루를 계속 사용하려면 재계약이 필요하지만 두 달간의 유예기간이 있어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올해말 위피를 탑재한 단말기가 출시된 이후 재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내년 상반기 위피를 탑재한 단말기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KTF는 그러나 그간 위피가 시장에서 안착할 때까지 기존 플랫폼인 퀄컴 브루와 병행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브루 재계약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재계약 기간이나 조건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콘텐츠업체 등 관련업계의 관심이 컸다. 퀄컴은 브루에 대해 라이선스 요금 이외에 콘텐츠업체와 수익을 배분하고 사용자 정보까지 직접 관리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하고 있으나 지난해 KTF와의 계약에는 이런 모델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퀄컴 관계자는 “브루사용 계약은 KTF에서 문제삼지 않는 한 계속 갱신되는 것이며 계약 조건도 특별히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