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말 마감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4분기 매출은 14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12억6000만달러에 비해 14% 늘어났다. 또 이 회사는 1억4720만달러(주당 9센트)의 순익을 냈는데 전분기에는 8230만달러(주당 5센트)의 손실을 냈었다.
기업 실적을 추적하는 톰슨퍼스트콜은 이 회사가 최근 분기에 14억7000만달러의 매출로 주당 8센트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어플라이드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로 최근 종업원의 11%인 175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4분기 이익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신규주문액은 15억6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2%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CEO인 제임스 모건은 “영업환경이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정치·경제적으로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반도체장비 메이커들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 발표한 감원계획으로 인해 이번 분기에는 다시 약간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달 시작된 이번 분기에서는 신규 주문액이 전분기에 비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