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델, 포켓PC OS 기반 저가 PDA 시판

 델컴퓨터가 팜 소프트웨어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켓PC’를 운용체계(OS)로 쓴 첫 PDA 를 선보인다.

 델은 18일부터 MS 포켓PC기반 PDA ‘델 액심 X5’를 대당 3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홍보 담당자 코디 핑크스톤은 “액심 X5가 대만의 윈스트론에 의해 생산되며 클록속도는 300㎒ 또는 400㎒의 인텔 ‘X스케일’ 칩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액심 X5는 경쟁사인 휴렛패커드(HP), 도시바, 카시오 등이 생산하는 포켓PC기반 PDA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델이 경쟁사인 팜이나 소니 등에 비해 저가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능력이 탁월해 PDA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델의 신제품은 판매가가 대당 500여달러인 경쟁사 제품과 성능면에서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의 PDA 전문 애널리스트인 토드 코트는 “델이 이번에 포켓PC를 선택한 것은 MS가 포켓PC 2002를 시장에 선보인 후 최대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델이 전체 시장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델이 모두 100만대 이상의 PDA를 판매해 내년에 미국 PDA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액심 X5는 두가지 모델이다. 저가 모델은 PC에 연결하는 코드가 부착돼 있고 고급 모델은 받침대가 부착돼 있다.

 MS는 그동안 휴대폰 및 PDA 업체를 상대로 자사 기술을 이용하도록 설득해왔으며 이번 델의 결정은 그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트너의 코트는 “델이 MS기반 PDA를 판매하고 있는 경쟁사에 언명했듯 델이 나중에 팜 OS기반 PDA를 판매하더라도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며 “델이 팜기반 PDA도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6가지 PDA 모델을 생산하는 팜은 100달러 미만의 저가 모델을 포함해 새 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