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쇼핑 연말특수

 이달 들어 인터넷 판매가 급증하는 등 미국에서 연말연시 온라인 쇼핑시즌이 예년보다 보름 이상 앞당겨지고 있다.

 MSNBC(http://www.msnbc.com)가 시장조사업체인 닐슨/넷레이팅스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인터넷을 이용한 상품판매가 지난 1∼2년 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완구와 게임의 판매가 가장 크게 늘어 11일까지 판매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폭증했다. 또 가전제품이 뒤를 바짝 쫓으면서 26% 늘었고 서적과 음반·비디오의 매출도 작년비 25%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달 말 할로윈 데이를 기점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예년에 비하면 매우 이른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미국에서 인터넷 쇼핑은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추수감사절부터였다. 하지만 올해는 할로윈 데이 들어서면서부터 쇼핑이 급증하고 있다.

 닐슨/넷레이팅스는 이달 3일까지 총 1억970만명이 온라인 상점에 접속했는데 이는 지난달 20일까지 접속자 수 97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연말연시 쇼핑현황을 나타내는 ‘홀리데이 e커머스 지수’ 역시 지난 3일 현재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높아졌다.

 이달 들어서면서 주요 온라인 소매상들은 판매품목도 늘리고 광고에 돌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아마존으로 이 회사는 7일 연말연시 대목을 겨냥, 온라인 의류상점을 개점했다. 여기에는 의류·신발·액세서리 등 400개 업체가 입점했다. 이밖에 닐슨/넷레이팅스 측은 지난달 말 현재 연말연시 온라인 광고의 수가 작년에 비해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까지 이 같은 인터넷 구매 증가세가 이어질 지 파악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면서도 “올 연말연시 e커머스는 지난해에 비해 24%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