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선 애드온 사장 yschoi@addon.co.kr
신문은 대중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보편적인 언론매체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기에 신문은 일반 사람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의 기사를 보면 특히 정보통신 쪽의 기사는 모르는 내용들이 있어 당황하게 된다.
첨단 IT분야에 30년을 지낸 필자가 이러한데 과연 컴퓨터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얼마나 소외감을 느낄까. 지구가 점점 더 빨리 돈다고 한다.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어 간다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통신의 발달은 따라가기가 숨찰 정도다. 과학기술의 진보로 인한 변화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까지 가속이 붙고 있다.
이런 변화는 생활 습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과거에는 처음 만나 명함을 교환하면서 무슨 회사냐고 묻던 기억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미팅을 마친 후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하곤 한다. 모든 연락이 e메일이나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로 이뤄진 지도 한참 전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조금 들어가보면 말은 달라진다.
지금도 홈페이지가 없는 회사도 많고 e메일이 없거나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또 휴대폰의 경우 음성통화만 할 뿐 휴대폰의 음성메세지나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심한 경우에는 잘 알려져 있는 휴대폰 발신번호 서비스를 모르거나 꺼져 있을 때 걸려온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더욱 많다.
모든 연락을 e메일로 하는데 혼자 팩스로 받고 전화로 답하겠다는 사람은 구박을 받게 된다. 회원들이 대부분 메일을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메시지 남겼는데 왜 전화를 안 했느냐고, 왜 처리가 안 됐느냐고 화를 내는데 그 사람이 메시지 확인을 할 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한 것이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 하는 말이 있다. 컴퓨터는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도구이지 겁먹을 상대가 아니라고, 세탁기 쓸 때 원리를 알고 쓰는 것이 아니라 사용법만으로 편리하게 쓰지 않느냐고, 컴퓨터도 똑같으니까 e메일 확인하는 법부터 차근차근 배워보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