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닌 기계가 휴대폰 등을 통해 다른 기계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른바 M2M(Machine to Machine) 네트워크 시대가 열리고 있다. 노키아는 최근 상하수 처리용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 바이오랩과 공동으로 M2M 네트워크를 건설, 세계 최초로 현장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C넷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M2M 네트워크는 기계간에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이동통신용 소프트웨어(SW) 및 관련 하드웨어(HW) 장비들로 구성돼 있다.
노키아는 자사가 공급한 M2M 네트워크가 미국의 한 상수처리장에 설치된 후 물의 산성도(pH) 등을 측정해 수질오염 등 이상현상이 발견되면 즉각 경고음을 내보내는 동시에 휴대폰을 통해 각종 정수장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M2M 네트워크는 앞으로 무인공장을 운영하게 될 공장 자동화는 물론 홈네트워킹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IBM과 휴렛패커드(HP) 등 컴퓨터 업체들과 AT&T와이어리스 등 통신서비스 업체들도 M2M 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장비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