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이 온라인 음악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선언했다.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벤디의 계열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인터넷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4만3000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인터넷에 만연한 음악파일 교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니버설은 노래 하나를 다운로드해 CD에 수록하는 데 99센트, 앨범 전체를 다운로드하는 데 9달러99센트를 각각 지불해야 한다. 유니버설은 “이번 조치로 음악팬들은 다양한 곡들을 먼저 들어본 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유니버설은 독점권을 갖는 모든 곡을 인터넷 배포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의 음악은 베스트바이, MP3닷컴 등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음악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유니버설의 이번 계획은 인터넷의 파일교환(P2P)과 불법복제에 대응하고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니버설의 새 서비스가 신뢰할 수 있는 음악파일을 싸고 쉽게 받을 수 있게 해줘 P2P 사이트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