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1~3분기 전자정보산업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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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전자정보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분기는 18.6%, 2분기는 22.1%, 3분기는 21% 신장하는 등 국민경제 성장률 7%를 2배 이상 웃돌면서 효자산업으로 자리를 다지고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전자정보산업 매출액도 작년동기 대비 16.4% 성장, 7000억4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부가가치는 10% 늘어 1410억위안, 이윤은 0.4% 신장해 335억9000만위안이었다. 또 올 1월부터 9월까지 전자정보제품 수출액은 63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8% 증가하면서 중국 무역 총액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올해 중국 전자정보산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장비류의 생산 성장 폭이 둔화돼 지난해에 비해 47.3% 하락했으며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47%에서 45%로 하락했다. 반면 소비자용 제품의 생산은 18.6% 신장, 전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자정보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력제품으로 부상했다<그림 2 참조>.

 

 특히 올해에는 전자정보제품 수출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9월까지 무역흑자가 3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억달러 증가했다. 올해는 또 지난 수년 가운데 수출성장 폭이 가장 큰 해로 수출은 중국 전자정보 산업 발전을 강력히 견인했다. 이유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무역 수출시스템을 조정해 독자적으로 수출권한이 없던 기존의 많은 업체들이 수출권한을 취득하면서 수출에 주력했고 △외자 유치가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외국계 기업들이 수출에 박차를 가했으며 △정부에서 수출정책을 조정해 기업들의 수출을 격려했기 때문이었다. 또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해 보다 많은 제품을 국제시장에 진출시켰으며 △세계 경제환경이 개선되는 등의 요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식산업부에서 장려하고 있는 대규모 기업육성 전략에 따라 중국에서는 일정 규모와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대규모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100대 기업들은 지난 연말의 고속 발전을 기반으로 올 8월까지 3025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대비 4.5% 성장했다<그림 3 참조>.

  

 최근 수년간 네트워크화 진척, 전자정부, 교육 및 기업전산화 등 중국의 전산화 프로젝트 구축이 가속되면서 컴퓨터 제품 생산 및 판매 규모가 대폭 늘었다. 특히 올 9월까지 PC 생산량이 859만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51.9% 성장하고 매출액은 850억위안을 기록했다.

 통신기간망 운영업무도 고속 발전하면서 통신제조업이 활기를 띠고 수출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중국 휴대폰 생산규모는 9월 말로 이미 연간 생산계획을 달성했고 연말에는 생산규모가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CDMA 휴대폰이 출시되면서 17개 생산업체가 생산에 돌입해 9월까지 685만대를 생산하고 669만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271만1000대를 수출했다<그림 4 참조>.

 기술적 측면에서 중국 업체들은 GSM시스템의 디자인·개발 및 생산기술은 물론 2세대 휴대폰의 외관 구조, 응용차원의 소프트웨어, 발신 모듈의 디자인 및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지난 98년 이전에는 외국 제품이 중국 휴대폰시장을 독점했으나 지난해 12%에 불과하던 중국 제품이 올해는 30%를 넘어섰다.

 올 9월까지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수익은 795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2% 신장, 수출액은 9억달러로 41%의 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원시적인 자본축적 단계를 넘어 국내외 자본시장을 이용해 더 큰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세계화 진척에 박차를 가해 외국업체들과 파트너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외국업체와 제휴를 맺고 실험실, 연구·개발 및 솔루션센터를 구축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선전 화웨이와 베이징 에릭슨이통유한회사가 공동 개발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났다. 하지만 생산규모가 늘어나면서 경제수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해 중국 전자정보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자정보 산업은 지난 수년간 통신제품의 고속 발전에 의존했는데 올해 통신 제품의 성장 폭이 둔화되고 있고 특히 프로그램 제어교환기가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전체 산업의 경제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비록 소비자용 제품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나 이윤이 적어 산업 전체 경제수익을 견인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WTO 가입 후 중국 국내시장이 국제화를 지향하면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고 중국에서도 외국제품 점유율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전자정보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어 이윤도 계속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