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세미컨덕터가 임베디드 제품을 다양한 네트워크에 무선으로 연결시켜주는 프로세서인 ‘CP3000’ 제품군을 개발했다고 뉴스팩터가 보도했다.
내셔널의 새 조직인 디바이스커넥티비티디비전의 첫 작품인 이 제품군은 플래시 프로그램 메모리, 임베디드 블루투스, USB, 텔레매틱스용 CAN(Controller Area Network)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개발툴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이 제품에는 하드웨어와 함께 블루투스로 하나의 장비에서 다른 장비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전송시켜주는 소프트웨어 모듈이 포함된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제품라인으로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다양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서로 다른 형태의 디바이스를 접속해줄 방법이 없었다”며 “CP3000 프로세서 제품군은 다양한 표준과 프로토콜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을 하나의 패키지에 넣어 개발자들이 무선 임베디드 제품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새 제품이) 텔레매틱스 시스템,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무선 키보드·마우스·스피커 등 각종 블루투스 지원 제품, 기타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 회사와 기타 CAN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 업체들이 CP3000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IDC의 애널리스트인 알렌 리보비치는 “업계, 특히 차량내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주목받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이 프로세서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텔레매틱스 시장 확대가 내셔널의 입지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칩의 수요가 아직 많지 않은데다 내셔널이 책정한 제품 가격이 가전용으로는 너무 비싸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CP3000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며 가격은 1000개 구매 기준 1개당 6.50∼8달러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