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NTT도코모를 제치고 다시 최대 이동통신기업으로 부상한 영국 보다폰은 유럽에 있는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하기 쉬운 패킷기반 무선서비스를 시작했다.
‘보다폰 원격접근(Vodafone Remote Access)’ 서비스는 여행중인 직원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의 네트워크에 보다 안전하고 쉽게 연결해 전자메일이나 일정표, 다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 등지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어 다음달에는 보다폰의 패킷스위치망인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기술을 다른 유럽시장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비즈니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GPRS 서비스 개시와 함께 보다폰은 3세대 이동전화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앞서 우선 초고속 및 인터넷기반 서비스 시장에 서둘러 진출할 계획이다. 몇주 전에는 동일한 목표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서비스인 ‘라이브 모바일 인터넷’을 개시하기도 했다.
하드웨어와 IT시스템에 사용되는 PC 데이터카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폰은 최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성된 플러그 앤드 플레이 패키지를 개발했다. 보다폰은 소비자들이 5분 안에 원격접속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노트북에서 단문문자메시지(SMS)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도 보다폰 브랜드의 네트워크 접속 최적화 데이터카드를 제공받는다.
보다폰은 IT매니저들의 시간요건을 고려해 자사의 원격접속 소프트웨어가 5시간 안에 기업시스템과 통합되는 것을 목표로 이 제품을 개발했는데, 원격접속 제품이 기업 소비자들의 보안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시스코시스템스와 공동으로 노력해왔다. 이 상품은 가입자인식모듈(SIM)과 가상사설망(VPN) 기술에 기반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기 위해 인증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보다폰의 원격접속 소프트웨어 가격은 사용 시간보다 데이터 양에 따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