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닉스 서버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결국 고객들의 항의에 굴복, 인텔 프로세서용 최신 솔라리스(솔라리스9)를 제공하기로 했다.
27일 C넷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인텔 프로세서용 최신 ‘솔라리스’ 운용체계의 시험판을 발표했다. 선은 주로 인텔 프로세서 대신 자사가 개발한 ‘울트라스파크’라는 프로세서를 솔라리스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내달말경 최종 버전이 완성될 이번 인텔 프로세서용 솔라리스9는 ‘사장’(死藏)되려다 고객들의 극심한 항의로 극적인 ‘부활’을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즉 선은 올 1월까지만 해도 “닷컴 붕괴 이후 경기가 어려워져 투자와 연구를 집중할 필요가 있어 사용량이 적은 인텔 프로세서용 솔라리스 제품을 더 이상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가 고객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8월에는 “LX50이라는 인텔 서버 한 제품에서만 이를 지원하겠다”고 한발 물러나섰지만 성이 차지 않은 일부 고객들의 성토는 계속 됐다.
결국 선은 10월에 “LX50뿐 아니라 다른 컴퓨터 제품에도 인텔 프로세서용 솔라리스를 지원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선의 솔라리스 제품 매니저인 모빌 모피트는 인텔 프로세서용 솔라리스9에 대해 “시스템 관리자들이 얼마나 많은 프로세서 파워와 메모리를 할당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리소스매니저, 하드드라이브 그룹을 하나의 스토리지 시스템처럼 만들어 주는 볼륨매니저, 방화벽인 선스크린3.2 등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