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PC 할인공세

 연말특수를 노린 PC 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 공세가 시작됐다.

 C넷은 델컴퓨터, 컴퓨USA,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이 28일 추수감사절 맞이 사전 판촉 행사에 들어갔으며 후속 판촉행사도 준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에 응할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델컴퓨터는 26일부터 디멘션 2350데스크톱에 15인치 평판 디스플레이를 번들한 제품을 100달러의 리베이트를 포함, 699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통업체들도 적극적인 할인에 나서 최대 할인폭이 무려 250달러까지 이르고 있다.

 컴퓨USA는 e머신즈 T2200 데스크톱을 17인치 CRT 모니터와 함께 번들한 929달러 상당의 제품을 즉석 할인해 자체 리베이트, e머신즈 측의 리베이트 등을 포함해 699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베스트바이는 HP 애슬론XP 1500+를 장착한 컴팩 프리자리오 906US 노트북을 즉석 할인해 전자우편 리베이트, HP측의 리베이트 등을 포함, 250달러 할인된 899달러에 내놓았으며 서킷시티도 펜티엄4 2.53㎓를 장착한 컴팩 프리자리오 6370US를 250달러의 리베이트를 포함, 1249달러에 선보였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을 겨냥한 이번 판촉 행사를 27일 마감하지만 29일부터 비슷한 수준의 후속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PC 업계의 할인 공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PC 업계의 할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워낙 위축돼 있어 올해는 PC 업계에 최악의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DVD 버너가 지난해 윈도XP가 그랬던 것처럼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ARS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듀보이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공격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연말 휴가 시즌이 가까워졌고 제조업체들이 구매 동기를 자극하고 있어 수요가 약간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계 1위의 컴퓨터 재판매 업체인 인그램은 최근 4분기 판매가 약 3∼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었으며 2위 업체인 테크데이터도 25일 최근 몇주간 미국내 판매 실적이 악화됐다며 4분기 실적이 0∼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