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청각장애인에게 통화 상대방의 말을 전해주는 3차원 얼굴의 모습(위)과 스피치뷰가 구상 중인 청각장애인용 휴대폰의 가상도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스피치뷰라는 신생기업은 전화를 하는 상대방의 음성을 해석, 청각장애인의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3차원 영상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말을 전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청각장애인은 화면에 나타난 얼굴의 입술 움직임을 읽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파악할 수 있다. 또 발음이 비슷한 말들을 구분해주기 위해 화면 속 얼굴의 볼, 코 등에 색깔을 사용해 사용자 편의를 크게 했다.
‘립셀’이란 이 소프트웨어는 청각장애인의 컴퓨터에 설치하며 케이블로 휴대폰에 연결된다. 스피치뷰는 이 소프트웨어를 조만간 PDA 등 다른 휴대기기에서도 쓸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영상에 나타난 입술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기 위해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스피치뷰는 설명했다. 가격은 CD와 케이블을 포함, 125달러다.
이스라엘의 이동통신사업자 셀콤이 이 제품을 이스라엘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스피치뷰는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이통사업자와도 접촉 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