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로 예정된 해머 서버 버전 옵테론(코드명)은 2㎓의 클록속도를 갖춰 AMD 자체 성능 등급 수치가 3000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C넷에 따르면 옵테론 최상위 버전은 1억개 정도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 1MB 용량의 2차 캐시를 갖춘데다 통합 메모리 컨트롤러까지 내장된다. 지금까지 메모리 컨트롤러는 통상적으로 별도의 칩으로 만들어져왔다.
헥터 루이즈는 최근 인터뷰에서 해머가 1억개의 트랜랜지스터를 갖춘 프로세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MD의 최고과학자인 빌 시겔도 애널리스트 대상 미팅에서 해머가 현재 애슬론 칩보다 2.5배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애슬론은 3800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시켰기 때문에 시겔의 말대로라면 옵테론은 대략 9500만개의 트랜지스터를 갖추게 된다. 그러나 AMD측은 정확한 트랜지스터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AMD의 수석 부사장인 더크 메디어에 따르면 해머는 2㎓의 클록속도로 선보이게 되는데 AMD가 자체적으로 매기고 있는 성능등급 수치는 3000 중반대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인텔과의 클록속도 경쟁에서 뒤처짐에 따라 전반적인 프로세서 성능을 인텔 CPU 클록속도에 대응해 표시하고 있다. 일례로 AMD 애슬론 XP 2800+는 2.8㎓ 펜티엄4와 유사한 성능을 낸다는 뜻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리포트의 수석편집자인 케빈 크리웰에 따르면 1MB 해머와 데스크톱 버전의 다이 크기는 각각 180㎟와 105㎟로 인텔보다 작은 크기다. 이에 비해 512 의 캐시를 갖춘 인텔의 펜티엄4나 워크스테이션용 제온은 다이크기가 146㎟이며 2MB 캐시를 갖춘 제온은 268㎟다. 그러나 인텔은 하반기부터 90㎚ 공정에서 프로세서를 생산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펜티엄4의 경우 다이 크기가 105㎟로 줄어들게 된다. AMD는 90㎚ 칩 생산을 내년말부터 시작할 예정이지만 메이어에 따르면 이 칩은 2004년 하반기까지는 일반 시장 판매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에 따라 크리웰은 인텔이 90㎚ 공정에서 AMD에 비해 6개월 정도 앞선 것으로 추론했다.
AMD는 옵테론의 SPECint2000 수치 목표를 1202로 설정하고 있다.
AMD 소식통은 해머 1MB 버전은 옵테론이라는 브랜드로 주로 서버용으로, 256 이상의 캐시와 메모리컨트롤러를 통합한 버전은 애슬론 64라는 브랜드로 데스크톱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