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2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 3G 이동통신사업권자인 APBW(대표 안중밍)와 자사 네이트 포털플랫폼, 네이트 서비스솔루션,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3000만달러 규모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운영시스템인 포털 플랫폼을 비롯, △로커스의 멀티미디어메시징 솔루션 △필링크의 WAP게이트웨이 및 응용서버 솔루션 △유엔젤의 콘텐츠 및 벨소리 다운로드 서버 솔루션 △XCE의 터미널 플랫폼인 SK-VM △네오엠텔의 벨소리 다운로드 터미널 솔루션 △TMI의 멀티미디어 이미지 압축솔루션인 웨이블릿 △HP의 하드웨어 장비 등을 패키지로 묶어 턴키방식으로 공급한다.
APBW사는 이를 토대로 내년 3월부터 대만 사업자 중 최초로 3G 네트워크를 통해 멜로디·그림친구·멀티미디어게임·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 등 최첨단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대해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무선인터넷의 성장 잠재력이 큰 대만 시장 진출을 계기로 향후 무선인터넷 분야 해외시장 개척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이스라엘 펠레폰사와 무선인터넷 플랫폼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7월에는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지리적·문화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성장잠재력이 높은 북미·남미·유럽 시장에 대한 진출계획도 갖고 있다. 특히 향후 CDMA사업자뿐만 아니라 유럽의 GSM사업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라이선싱 방식의 해외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해외 운영사업을 위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