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이동전화 신규가입자 모집 정지에 따라 11월중 이동전화 신규가입자와 해지자가 동시에 크게 줄어드는 등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LG텔레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동전화 사업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 모집 정지에 따라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와 해지자가 각각 지난달의 49만3000명, 38만5000명에서 크게 줄어든 26만3000명, 21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순증가입자는 10월 10만 8000명에서 11월 4만4000명으로 줄어들었다.
KTF도 순증가입자가 지난달 11만2000명에서 6200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어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 모집 정지가 타 사업자인 KTF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특히 신규가입자가 29만7700여명으로 3사중 가장 많았으나 해지자가 29만1400여명을 기록하고 순증가입자가 62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추산돼 KTF 부진의 이유가 SK텔레콤의 가입 정지만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KTF관계자는 “타 사업자측에서 기기변경 정책을 강화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2만4000명 증가에 그친 LG텔레콤은 11월 신규가입 15만8400여명에 해지 10만4000여명으로 5만4000여명 증가를 기록해 이동전화 3사중 가장 많은 가입자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신규가입자 모집 정지에 따른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에 더해 최근 발표한 미니, 파워요금제와 단말기 라인업에 투자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점이 시장의 반응을 얻어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 집계된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의 누적가입자 총수는 각각 1714만 9000명, 1049만6588명, 478만3075명을 기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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